음악선물

죽음과 고통이라는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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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3-11-01 ㅣ No.805

 

 신들의 회화 전시회에 어느 철학자가 초대되었다.

 

 신들이 표현한 많은 그림들은 다양하나 모든 그림의 액자는 모두 검정색 테를 두른 액자였다.

 

철학자를 안내한 천사에게 철학자는 질문했다.

 

"이 다양한 그림들은 무엇을 주제로 한 것입니까?" 답 "네 인간 각자의 개성있고 숭고한 삶을 표현하다보니 모두 이렇게 다양한 색체와 형상을 갖게 되는 그림이 나왔죠!"

 

 오늘 전시회의 주제은 인간의 삶입니다.

 

철학자는 또 질문하였다. "그럼 이 인간의 삶을 표현한 그림들의 색이나 선중에 어느 부분이 고통을 표현한  어디지요? 인간의 삶에는 필수적으로 고통이라는 검은색이 있겠죠?"

 

천사는 웃으면서 말했다. "착각하시는 것 같군요! 고통은 바로 인간 삶의 틀을 잡아주는 그림의 액자일뿐 입니다. 액자 없이 그림을 보관할수도 전시할수도 없듯이 인간 삶에 있어서 고통과 죽음은 모든 인간이라는 그림의 액자와 같죠!

하지만 많은 인간들은 자신들의 검은 테두리 액자의 틀을 인간삶의 한 부분의 색으로 신이 칠해놓은 그림의 중요부분으로 알지요. 어떤이는 액자의 틀을  자신의 그림색과 완전히 착각하여 자살을 택하기도하고요!

 그러나 신은 인간의 삶이라는 그림에 사용하기 위해 한번도 고통이라는 검은색 물감을 빠레트에 짜신적이 없답니다. 인생의 물감에는 검은색이란 색이 아예없어요"

 

그럼 왜 액자는 모두 검은색인가요?

 

"여기 그림의 액자가 모두 검은색인 것은 고통이라는 액자가 그림을 더 밝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고통이 그림의 그 어느 색보다 아름다운 색이고 눈에 띈다면 액자 전시회를 가져야 되겠죠? 하지만 그림없는 액자전시회가 없고 액자없는 그림전시회는 불가능한것 처럼 인간은 한계를 느끼면서 겸손해지며 어려움을 통해 기도하게 되고 서로를 돕게 됩니다. 고민이나 걱정, 고통이 없는 사람은 없죠! 누구나 그렇죠! 신이며 동시에 인간이셨던 예수님까지도요!"

" 그림을 영원히 전시하기 위해 액자의 틀이 필요한 것 처럼 우리는 고통안에서 우리의 삶의 그림을 바라보는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되지요! 어떻게 보면 고통과 죽음이라는 한계는 더이상 한계를 위한 한계가 아니라 영원하기 위한 한계입니다."

 

"우리가 어둠이라는 시간을 접했을때 우리가 바라볼것은 어둠의 틀이 아니라 내 삶안에서 발견되는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와 봉사와 존재들입니다.  이세상 많은 이들이 그림을 안보고 검은색 액자틀만 보고 갑니다. 액자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지 못하고요! 빛과 희망을 찾는 마음인 겸손과 감사의 마음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작은 마음이 아니라 크고 밝은 마음입니다. 이 마음의 호흡이 바로 기도입니다."

 

* 우리는 죽음과 고통,질병, 슬픔과 연민,외로움 안에서 우리의 한계를 시공간적으로 그리고 영,육적으로 느끼며 답답함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것은 인생의 틀인 검은색 액자이다. 이안에 있는 우리의 삶의 빛과 선 그리고 하느님의 면을 발견하여야 한다.

믿음이 없는 자는 그림이 아닌 액자의 틀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초상과 능력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전시회를 떠난다.

어둡다고 말하며 빛을 찾지 않는 자인 당신은 모든 것이 선명하게 될때 하느님에게서 자신을 감추게 될것이다.

육신의 장님은 빛을 보고 감사와 기쁨을 얻지만 영혼의 장님은 오히려 빛안에서 어둠속을 걷는다.

고통중에 십자가안에서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 삶의 틀이고 액자임을 상기해야 한다.

우리의 중심은 빛이며 우리 삶의 그림은 바로 아름다운 무지개이기 때문이다.

 

* 인생에 있어서 죽음과 고통이라는 인간의 한계를 묵상하는 가을이며 위령성월의 첫날이다.

 

*허신부가 한번 떠오른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예화(?)를 창조해 보았죠? 졸음이라는 액작의 틀이 옵니다. 피곤하군요 그림을 그만 그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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