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초대권과 입장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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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changjuys] 쪽지 캡슐

2012-08-23 ㅣ No.10994

초대권과 입장권

 

신부님,

감사합니다.

떠나신다는 말씀에 미운 정 고운 정 다 빈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착한 목자’ 되시는 것 외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성직자 수도자가 가시는 길이 순례자의 길처럼 끝없이 수난과 고통, 조롱을 참아내야 하는 십자가의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떠나시는 길에 우리들 못 다한 부족함을 너그러이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좋은 말씀 해 주시니,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임금이 자기 아들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 모으게 한 예를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혼인잔치에 예복을 입지 못한 이는 묶여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지고 맙니다.

이를 신부님께서는 초대권과 입장권으로 비유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신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초대권으로 가능하나 진정으로 구원의 길에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는 입장권이 있어야 함을-이 입장권이 예복임을-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명심해야 할 일을 강조하셨습니다.

“초대받은 손님이 갖추어야 할 예복은 믿음과 겸손과 의로움과 같은 것들이다.”라고 신앙생활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하여 우리들은 입장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일임을 명백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말과 행동을 실천으로 다듬어 나가야 할 일입니다.

신부님, 오래도록 이 초대권과 입장권의 의미를 되새기며 쉽게 풀어가는 신앙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신부님,

난곡동 성당, 정들고 온화한 소공동체의 따뜻한 정들 다 감쌀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빈 마음으로 생각하시면, 착한 목자로 어디든지 가 계시는 곳에 하느님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하느님께서 ‘너 마는 믿는다.’ 하는 말씀을 안고, 성직자로 수도자로 남아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우리들은 입장권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20120823 아침에 이 베네딕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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