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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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나 싶더니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완연한 추색에 괜스리 Sentimentalism을 가장한 우수에 젖어보고도 싶다.. 항상 이맘때 쯤이면 이런 저런 연주회 소식이 많이 들린다. 몸과 마음이 바빠 올해는 많은 연주회에 가보질 못했다.
"여보세요?" "힐라리오씨 나 요셉입니다" "아이고 형님 올만입니다." "하하 우리 12일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연주있는거 알지요?" "그럼요" "올해도 좀 도와 줘" "아 예 당연하죠"
안병덕 요셉 지휘자의 전화다 하여 준비된 티켓 10장과 초대권 2장 연주 목록을 보니 조금 어렵겠다 싶은 생각이든다.
원장 수녀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동참을 하시어 수녀님 두분을 모시고 12일 저녁 우리는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올라가니 음악에 따라 춤을 추는 아름다운 분수의 모습이 우리를 반긴다.
G.P.Telemann(텔레만)의 장례칸타타 "Du aber Daniel, gehe hin" "그러나 너 다니엘은 가거라" 와 바흐의 모데트 3곡을 연주한다. 텔레만은 바흐와 헨델과 동시대 인물이다. 바흐와 헨델에 가려져 있지만 바로크시대 독일에서 최고의 명성을 떨쳤던 작곡가는 바로 텔레만이었다. 한국에서는 잘 소개가 안되어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제가 대건 챔버콰이어 합창단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의 연주 능력도 있지만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남들이 하기 힘들거나 못하는 곡들을 연주한다. 최근에는 플랑드로 학파의 음악과 헨델의 메시아 더블린판을 전곡 연주하였다.
인터미션 후 2부에서는 J.S Bach 바흐의 모데트 3곡을 연주한다 "Singet dem herrn ein neues Lied" BWV225 "Jesu, meine Freude" BWV227 "예수, 나의 기쁨이여" "Der Geist hilft unser Schwachheit auf" BWV226 1부 곡들이 생소하다면 2부 곡들은 그나마 귀에 익은 선율이다. 예수 께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해 주시리라는 소망을 이야기하며
조금은 어렵고 난해했지만 세상을 떠난 영혼을 달래는 노래이며 이야기하는 오늘의 “영혼을 위한 노래”의 연주는 오랜만에 내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참 아름다운 가을밤은 그렇게 깊어만 가고 있었다.
연주후 뒷풀이로 마시는 맥주 한잔이 참 맛이있다..ㅎㅎㅎ 동참해주신 두분 수녀님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J.S.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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