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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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천 [jcmans] 쪽지 캡슐

1999-03-28 ㅣ No.299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는 이제 갖 신자의 발을 들여놓은 초보 신자 입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싶어서 저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성서를 비롯하여 평화신문이나 기타 각종 서적을 사고 또 읽어 가면서 제 개인 홈페이지에 자료를 옮기면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의 개인 홈페이지를 찾는 비 신자에게 조금이나마 하느님의 평화를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조금씩 저도 모르게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레지오 단체에 참가하여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나 부족함이 너무 많아서 올곳지 못한 시간들이 자꾸만 저를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것을 모르고 그져 흐르는 물처럼 조금씩 조금씩 마냥 흘러가고 있습니다. 돌이 있으면 약간 위로 솟구치고 어느정도 큰 장애물이 있으면 옆으로 비껴 흐르고, 그러다 넓은 곳에 흐르면 뱅뱅 돌면서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도 항상 아침과 저녁에 하던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피곤함과 게으름에 가끔씩 하게 되었으며, 출퇴근시 주머니 속의 묵주를 꺼내어 묵주의 기도를 하던 것이 세상 소식을 접하는 시간속에 스며들면서 자꾸만 흐려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 자꾸만 어떤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마음의 평화스러운 정신이 육신과 탐욕의 욕구에 젖어있고(아내가 부부의 가장 기본적인 밤의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왠지 모르게 거짓을 행하게 되고, 시간속에 들어가 돌아 보면 위선으로 가득찬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통, 그래서 위와 같은 상념으로 부끄러움으로 가득찬 고독이 존재 합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도 하고 기도도 하지만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30대 후반의 나이에 맞지않게 너무 어리석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누구에겐가 저의 이러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데 과연 저의 이런 이야기를 진심으로 위로해줄 그 누가 있을까 하는..... 물론 주님께 마음을 비우고 기도와 회개로서 죄를 고하고 싶지만.... 어쩐지 용기가 나지를 않습니다.

 

누군가 많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의 이 글을 보겠지요. 하지만 게의치 않습니다.

추기경님. 오직 마음을 주님께 열어 기도에 열심해야 하나요. 아니면 저와 일대일로 저의 이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신부님을 찾아야 하나요.

제게 답장을 주시려면 저의 개인 홈페이지(//user.chollian.net/~jcmans/)에 들어오셔서 방명록에 남기시거나 메일은 jcmans@netian.com 으로 보내 주세요.

 

끝으로 추기경님께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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