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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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21 ㅣ No.4421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10/23

 

우리 말에 때린 사람은 다리를 못 뻗고 자도 맞은 사람은 다리를 펴고 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남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자신히 해를 끼친 사람에게서 해코지나 고발을 당할까 봐 마음이 불안하여 편안히 자지 못하지만, 해를 입은 사람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여 발을 뻗고 잔다는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루카 12,56-59)

 

마음이 편안하고 당당하게 사는 방법은 스스로 적법하고 정당하며 베풀면서 사는 삶입니다. 아마도 주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의 시험과 시기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말씀하시고 당당하게 살아가신 이유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자신을 바쳤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께서 그렇게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 인간을 구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음에서 건져 다시 생명을 부여해주시고, 주 하느님 오른쪽에 앉게 하시고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치셨기 때문에, 주님의 생명을 부여받은 우리 모두에게서 주님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 예수님께 우리는 마지막 날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온전히 구해주시라고 믿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 예수님을 믿기에 매일 밤 자기 전에 우리 자신의 오늘을 성찰하고 회심하여, 내일 다시 기회가 되면 바로 잡고 되갚으려고 합니다. 이미 지나쳐 버려 되돌이키거나 회복할 수 없는 일이라면,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을 주님께서 몸소 채워주시기를 청하고 맡기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오늘 하루에는 주님 사랑을 펼치고 실현할 기회만이 내게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시도하며 새 삶을 살아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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