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2/01/17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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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1-10 ㅣ No.4903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2/01/17 월요일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 중엽 이집트의 중부 지방 코마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성인은 어느 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자신의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뒤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셨고, 많은 사람이 안토니오를 따랐습니다. 성인은 세상의 그릇된 가치를 거슬러 극기와 희생의 삶을 이어 갔습니다. 성인은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인은 4세기 중엽 사막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르 2,18)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19-2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할 때는 단식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어쩌면 이 함께한다는 말은 그냥 단순히 같은 시공간에 공존한다는 의미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말은 예수님과 같은 사랑과 구원의 정신을 가지고 그 하늘 나라를 향한 사랑과 구원의 길을 모색하고 주님과 함께 수행하고자 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함께하는 것은 과거의 종교신심과 나름 자신이 예수님과 주 하느님께 대한 기대를 탐욕처럼 간직하고서도 당연시하며, 예수님과는 다른 생각과 다른 꿈을 간직한 채 예수님께 다가서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시는 듯합니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21-22)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아마도 단순히 착하고, 겸손하며, 성실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듯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진정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새로 나는 것을 의미하며, 그 새로운 시작으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를 요청하며 초대합니다. 주님 사랑의 초대에 대한 응답으로, 주님을 믿고 선택하여,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실행하며, 주님과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의 영광이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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