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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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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changjuys] 쪽지 캡슐

2012-07-22 ㅣ No.10989

낮아지는 신앙

 

11시 교중미사에 참석하다. 중앙좌석보다는 변두리 좌석 쪽에 앉다. 매일 미사경우에는 중앙좌석에 앉을 때가 많다. 어느 쪽 자리매김보다는 그날- 그날에 끌리는 자리가 있다. 조금 편하게 앉고 싶어서....... 늦게 오시는 분들에게 양보하고 싶어서....... 한편은 주목 받기 싫어서 또는 미사시간에 늦어서 등 이유가 있다. 무딘 마음인데도 이런 경우가 있으니 얼마나 조심스러운가?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말씀이 참으로 많다.

그 첫째가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라는 말씀이다.

인간을 보고 따르지 않고 제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짐을 지고 따르라는 가르침이다.

오직 예수님을 보고 따르라는 말씀이다. 인간관계를 초월하여 따르라는 말씀임에 분명하다.

인간의 일은 인간에게 맡기고 하느님의 일을 위하여 십자가를 짊어지라는 강조의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형제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형제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고 오라는 말씀도 하신다. 단절과 이음의 고리가 엮어지고 있다.

 

그 둘째가 “높아지려거든 낮은 자리에 앉으라고 낮아지는 법을 가르치시고 있다. 우리들은 도덕적인 생각으로 겸손의 의미로 이 겸양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몰염치한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높은 자리만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다고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그 셋째가 “ 마르타와 마리아의 관계다.” 예수님을 맞는 한 집안의 일로 마르타는 음식을 장만하고 여러 시중들 일에 열중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 곁에서 말씀들 듣고 있다. 인간의 심리는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마르타가 바라는 것은 인간의 욕심대로 인간의 풍습대로 습관대로 예수님 앞에 나아가려는 뜻이 많다. 반면에 마리아는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 말씀을 듣고 있을 뿐이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말을 듣고 마리아에 대한 말을 한다. 마르타야, 마리아는 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느님 앞에 각자 할 일이 주어져 있음도 중요하고 일 중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제일 중요하다고 ....... 어떤 일 보다도 이 일이 더 중요하하다고, 마르타에게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그 넷째가 “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형제 눈에 든 들보를 보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가르침이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많이 보고 느끼는 사항들이다. 저 친구는 왜 저런 일을 할까? 염치도 없이 .......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보고 참고 넘겨라 하신다. 너를 성장시키는 데는 참다운 거울이 필요하다. 반면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고 말씀해 주신다. 몇가지 예를 들어 낮아지는 신앙에 대하여 묵상해 보았다. 신앙은 낮아지는 데서 나를 바로 세우는 가르침을 준다. 교만을 절대금물로 여기시면서 무너뜨리는 것으로 지워야 할 것으로 죄악의 첫걸음이라고 말씀하신다. 더 묵상하면서 낮아지는 신앙을 배워가야 하겠다. 합당한 예문인지 모르면서 덜컹 글을 써 본다. 부족한 마음 깨우쳐 주소서! 하고 기도한다. 대자와 앉아서 한 모금 하면서 닻을 내린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깨어나 일어나라!” 고 낮게- 낮게 바보처럼...... 아멘. 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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