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가을이 깊어 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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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fiate] 쪽지 캡슐

2004-10-18 ㅣ No.2917





가을이 깊어 가는 소리 깊어 가는 가을날 목놓아 우는 것이 어디 너하나 뿐이랴 비워지는 노을에 구름도 흘러가고 바람 또한 서둘러 지워 가면 이리도 쌓여 많은 그리움의 노래는 대답도 없는데… 내사람아, 위안도 없이 걸어가야 할 기다림의 날들은 길고 길구나. 어디로 가고 있나? 누렇게 찌들은 타락의 거리에 서면 서로 얽히고 설키어 쓰고 씨고 짠맛이 어울려 그윽한 커피 향이듯 우리는 이렇게 미워도 사랑도 하며 새엑새엑 숨 몰아치며 나부끼는 작은 잎새가 된다. 逗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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