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2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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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2-21 ㅣ No.4148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22 토요일

 

어떤 때는 눈이 시리도록 감사하고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는가 하면, 어떤 때는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떠 올리며 괜히 그동안 잘 절제하던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눈이 시리도록 감사하고 그리운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의 인생에서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런데 혹시 그 두 부류 중에 겹치는 사람이 있지는 않습니까? 그것도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지 중에!

 

예수님께서는 오늘 베드로에게서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라는 고백을 들으시고, 베드로에게 교회를 맡긴다고 하시며 그에게 풀고 매는 권한마저 주십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18-19)

 

오늘 복음 기사를 들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내가 만일 베드로라면, 나에게 만일 매고 푸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누구를 풀어주고 누구를 매어둘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누군가를 매어두고 있다면, 나도 그 사람에 대한 내 부정적인 감정에 매여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풀어준다면 나 역시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그러한 감정 때문에 마치 체하기라도 한 듯 딱딱하게 굳어져 병들어 버린 내 마음에서 해방되리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권한을 잘 사용하여, 나와 우리 모두가 죄와 부정적인 감정으로 대표되는 악으로부터 해방되어 참 생명을 향한 구원으로 다가섭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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