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8/24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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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8-14 ㅣ No.4358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8/24 월요일

 

오늘은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영명축일을 축하합니다.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갈릴래아 카나 출신입니다. 필립보 사도가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동일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요한 1,45-51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를 참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인도와 터키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합니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요한 1,45) 그러자 나타나엘이 필립보에게 다소 지방색이 짙은 말을 내뱉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46) 그러자 필립보가 와서 보시오.”(46) 하고 제안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다가오는 것을 보시고는 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47)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들은 나타나엘이 반신반의하며 묻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48) 예수님께서는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49) 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은 유대 오천년의 역사 속에서 구원을 기다리는 구도자들의 표상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자 나타나엘은 자신을 알아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런지 황송하고 화급한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49)

 

하지만 이러한 고백이 못미덥고 맘에 안 차신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겨우 그 정도에 감격하며 나를 치켜세우느냐?’고 물으시기라도 하시듯이 예언하십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50) 그 이유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51)

 

오늘 복음에서 나타나엘은 자신을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기억해 주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서는 기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실제로 그들이 지금 바라보고 경험한 분과는 전혀 격이 다른 분이셨습니다. 단순히 인간적으로 감격하고 감동할 정도의 인격이 아니라, 신격을 갖추신 인간이십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믿음 안에 계신, 우리가 이해하고 기대하고 있는 그분이 실제 하느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는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믿음 안에서 이루실 광대하고 상상할 수 없는 구원사업을 펼치실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막연히 무한히고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정도 밖에는 가늠하지 못합니다. 그분의 끝이 어디인지, 그분이 우리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시고자 하시며, 언제 어떻게 이루고 마시는지, 경험해 보지 않아서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주 예수님,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주 예수님, 우리를 통해 주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구원사업을 이루시어 우리를 구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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