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11/1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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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1-03 ㅣ No.4446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11/17 화요일

 

오늘 꿈에도 뵙고 싶은 어머님의 영명축일입니다. 성녀 엘리사벳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엘리사벳 성녀는 1207년 헝가리에서 공주로 태어나셨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어려서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참회와 고행의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셨습니다. 엘리사벳은 남편이 전쟁으로 사망하자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하여 기도 생활과 자선 활동에 전념하셨습니다. 1231년 스물넷의 이른 나이에 선종한 그녀는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자신이 키가 작아서 사람들 키에 가려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자 나무에 올라갑니다. 자캐오는 자신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향하는 것을 방해하는 그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써가면서 예수님께 다가가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캐오를 바라보시고 그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5)

 

자캐오를 잘 아는 다른 사람들은 자캐오의 집을 방문하는 예수님을 보고 투덜거립니다.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7) 그러나 자캐오는 사람들의 이러한 비난에 대꾸라도 하듯이, 주님의 특은을 입은 사람으로 속죄와 새로운 삶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선택과 결심을 합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축복하며 구원해 주십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9-10)

 

내 안에 자캐오처럼 주님을 뵈옵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보다 더 깊이 보다 더 강렬하게 솟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예수님을 만나서 지금까지 누려왔던 내 삶의 어떤 일부분을 아깝고도 아쉽게도 포기해야 한다 하더라도, 주 예수님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순간적으로 지나가고 말듯한 감정적인 감흥에 휩쓸리는 마음뿐만이 아니라 자캐오처럼 예수님을 뵈옵고자 하는 근본적인 선택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 향하는 나를 방해하는 내 단점과 그 단점으로 야기한 실수와 잘못 그리고 부족함과 나약함으로 빚어진 장애를 넘어서면서.

또한 주님이 자신을 찾아오셔서 자신을 선택하여 특은을 입은 자캐오처럼, 나도 주님의 사랑으로 선택받은 사람으로서 변화된 새 삶을 살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동반하면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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