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국익이라는 변명의 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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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3-09-20 ㅣ No.781

할 일이 없어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글 하나 퍼왔습네다-서프라이즈에서 퍼왔습네다-.

 

 

 

[펌] 국익은 "종교"인가?   

 

어떤 분이 ’코멩멩이 도덕론’ 운운하시길래 좋은 글을 퍼 왔습니다.

 

 

 

 

 

1. 과거를 돌아보고 싶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일제 시대를 지나왔다. 그때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지사들. 우리 선조들. 그들을 일본은 어떻게 불렀나? "테러리스트" 그것이 그들의 이름이었다.

 

 

 

2. 그렇다. 도시락폭탄을 던진 "윤봉길"의사는 유럽의 신문에까지 "테러리스트"란 이름으로 크게 올랐고 물론 일본전역의 신문에 "조선인 테러리스트 극악무도한 만행" 이런 이름으로 크게 실렸다.

 

 

 

3. 뿐만이 아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암살했을때 "조선인 테러리스트 일본정부요인 암살" 그렇다. 테러리스트였다.

 

 

 

4. 동양척식주식화사에 폭탄을 던진 "나석주"의사도 테러리스트였고 일본사이토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의사도 테러리스트였다. 청산리대첩의 김좌진장군 봉오동전투의 홍범도장군 모두 불순 무장전투단체들이었다.

 

 

 

5. 이런 얘기를 왜 하냐고?

 

 

 

6. 지금의 이라크 테러가 빈번히 일어난다. 테러라면 우리가 과거에 더 일가견이 있었으니 우리의 테러역사를 한번 심심해서 짚고 넘어가보자 이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뿐이 아니다.

 

 

 

7. 지금 이라크 어느 지역에 테러가 발생하면 그 지역은 어떻게 될까? 테러가 일어난 마을은 전기가 끊긴다. 수도도 끊긴다. 생각해보라. 갑자기 전기가 안들어오고 수도에서 물이 안나오면 현대화된 도시에서 과연 여러분들이 며칠이나 버틸수 있을까?

 

 

 

8. 그렇다. 살기 힘들다. 보통 살기 힘든게 아니라 치가 떨리게 살기가 힘들다. 저 멀고먼 유프라테스강까지 가서 물을길어올려면 보통 12시간이 더 넘게 걸린다. 12시간을 물통 들고 걸어서 물 한번 날라봐라. 줄줄이 낙오하는 군대훈련 뺨친다.

 

 

 

9. 미국은 왜 이런짓을 하는가? 그것은 밀고하라는 것이다. 테러가 일어난 마을은 마을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를 감춰주고 있다고 미국은 공공연히 말한다. 테러리스트를 감춰주고 있으므로 그 벌로 전기와 수도를 끊는다고 한다.

 

 

 

10. 이거 어디서 많이 겪었던 상황 아닌가? 지금 이나라 이땅에서 불과 몇십년전에 있었던 상황과 아무래도 조금 유사한 것 같지 않은가?

 

 

 

11. 그래도 테러리스트를 밀고하는 주민은 아무도 없다. 행여 밀고 하는 사람은 마을 사람들이 끌어내 돌로 쳐서 죽인다. 설령 이런 보복이 없더라도 아무도 밀고를 하지 않는다.

 

 

 

12. 밀고를 하지 않고 테러가 발생하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알면서도 밀고를 하지 않는다. 밀고를 하면 또 50만불에서 200만불상당의 보상금이 주어지고 신변보호조치까지 해주고 원하면 미국으로 보내준다. 그러므로 밀고를 하면 팔자한번 고쳐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밀고는 들어오지 않는다. 원래 30만불 상당이었는데 밀고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미군은 수당(??)을 높였다.

 

 

 

13. 일제시대때 우리는 초토화작전이란것이 있었다. 독립군이 활동하는 마을은 아예 농토를 못쓰게 만들어 식량 생산을 못하게 하고 마을 사람들을 강제이주시켜 더이상 독립군이 그 지역에 발붙이지 못하게 아예 황무지를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이것이 초토화작전이다.

 

 

 

14. 미군의 현재 작전이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초토화작전을 생각나게 하는 것은 왜일까?

 

 

 

15. 테리가 발생하면 아무 상관도 없는 테러가 발생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그 죄를 묻는다? 이것이 문명세계에 통할수 있는 발상인가?

 

 

 

17. 그리고 우리는 국익을 위해서 파병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18.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국익"이란 것에 조금 의문이 간다. 바르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지켜야 할만큼 "국익"이란 그렇게 숭고한 가치인가?

 

 

 

19. 어떤 것이 앞을 막고 있더라도 "국익"이란 말 한마디면 불도저처럼 밀고 나갈수 있는 추진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 무모한 "국익"이란 것인가?

 

 

 

20. 앞으로 우리 나라엔 "국익만능주의"가 팽배할 것 같다. 과거에 무슨 불리한 사항만 있으면 "공산당"이 말 한마디면 만사오케 무사 통과였다. 이제 향후는 "국익"이란 불도저가 "빨갱이"를 대신할 것 같으니 내가 잘못보았나?

 

 

 

21. 우리는 사이비 국익과 진정한 국익을 구별해야 할듯 보인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경제적인 이익, 또는 남을 짓밟으면서 우리가 얻을수 있는 그 조그만 피상적인 것- 그것이 국익인가?

 

 

 

22. 예로부터 사소한 이익에 밝고 도리에 어두우면 그 사소한 이익 때문에 오히려 크게 손해를 본다고 했다. 도리에 맞지 않은 이익을 추구해서 집안으로 들어온 것은 그 재물이 나갈때 집안의 기둥뿌리를 뽑고 사람을 다치게 하고서야 나간다고 하였다.

 

 

 

23. "이익"이란 것은 원래부터가 장사치들이나 다루는 저속한 것이었다. 군자는 "이익"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런데 그 이익이 "나라의 이익"이 되면 이건 "종교"가 되버리는 것이다.

 

 

 

24. 우리는 워낙 베풀어주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서 베풀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도를 추구하는 것을 모른다.

 

 

 

25. 그렇게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죽으면 그 이익을 사들고 가나? 그 이익을 저승갈때 업고 가나? 오히려 이익을 추구하던 그 업보로 인해 저승에서는 이익을 추구한 놈이란 큰 글자가 머리에 박혀서 개돼지벌레로 태어나거나 아귀같은 욕심많은 놈으로 날것이다.

 

 

 

26. 이라크 국민들의 항쟁은 정당하고 이라크의 석유는 미국것이 절대 아니며 이라크 국민들의 것이다. 미국이 마음대로 이라크 석유를 생산해서 마음대로 팔고 그것을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는 것은 과거 우리나라에 차관을 제공하고 우리나라가 빚을 못갚으니 한일합방을 해서 빚을 탕감해준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과 동일하다.

 

 

 

27. 역사적으로 과거 이런 아픔을 겪었던 우리는 결코 "국익"이란 하챦은 이름으로 파병을 해서는 안된다.

 

 

 

28. 정도를 가야한다. 바른 길이 이익때문에 휘어지면 그것이야 말로 나라망하는 징조라 할수 있다.

 

 

 

29. 손해를 봐야할땐 손해를 봐야 한다.

 

 

 

30. 이익에 그렇게 밝아서 그럼 IMF를 맞았나?

 

 

 

31. 이익이라면 조상이라도 팔아먹을 이나라가 왜 그렇게 잘 살지 못하고 IMF를 맞고 이후 경제 침체로 이모양 이꼴이 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32. 그렇게 이익을 앞세우는 나라라면 지금쯤 별짓거리를 다해서라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되었어야 정상이라고 보는데 아니라니 참 의아한 맘이 든다.

 

 

 

34. 이익이란 가치를 너무 앞세우지 마라. 이익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지혜로운 자라면 지혜로운 국가라면 손해를 보아야 할 시점에 손해가 무서워 돌아서지 않는다. 손해를 볼때는 손해를 봐야 한다. 우리가 파병을 하지 않으면 미국은 직간접적인 제재를 가해올 것이다. 그러나 그 손해가 두려워 다른 사람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면 이익을 떠나서 그 사실 자체가 부끄러워 죽은후 후손에게 무덤속에서라도 고개를 들지 못하리라.

 

 

 

35. 손해보다는 이익이 좋다. 그러나 이익의 질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추구하는 이익속에는 "독"이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 "독"을 잘못마시면 민족의 정신이 마비되고 종국에 부작용으로 나라까지 망하게 할수 있는 심대한 것이다.

 

 

 

군대에 있다보니 이런 것 때문에 열을 받아도 함께 침 튀기며 이야기할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님, 내가 주변머리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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