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가시나무새/남성합창으로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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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준 [tutti] 쪽지 캡슐

2004-08-09 ㅣ No.2748


    * 가시나무새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2004/8/9 성가정성가대 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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