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21/11/1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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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1-04 ㅣ No.4834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21/11/10 수요일

 

레오 교황님은 400년 무렵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440년 식스토 3세 교황의 뒤를 이은 그는 행정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설교로도 유명하셨습니다. 레오 교황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일치와 정통 신앙을 수호하고자 이단을 물리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는 재임 중인 451년에 열린 칼케돈 공의회에서 에우티케스, 네스토리우스 등의 이단을 단죄하고 정통 교회를 수호하셨습니다. 461년에 선종한 레오 교황을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이 시성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 기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와서는 큰 소리로 청합니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 17,13)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14) 하고 이르시자,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집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이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그를 보시고는 예수님께서 그를 칭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17-18) 그러시고는 그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19) 라고 이르십니다.

 

우리는 기적을 보러 성당에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당에 가면 기적이 이루어진다고 기대하면서 성당에 오지 않습니다. 그럼 왜 옵니까? 우리는 성당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 가운데에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도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우리 살아생전에 우리가 바라는 소명이 기적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주님께 기도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기도해도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주 예수님의 사랑을 자신도 모르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기도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예수님 안에서 평안해지고, 또다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불러일으켜지고, 결국 다시 또 기도하러 성당에 와서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가 주 예수님과 함께할 때 누리게 되는 그 평안함과 잔잔한 기쁨이 우리를 살게 해주는 또 다른 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가 바라는 대로 우리가 바라는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우리 생명의 원천이자 힘이신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됨으로써 기쁨과 평화 안에서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을 향한 믿음을 불러일으켜 주셔서 우리를 주님 사랑 안으로 이끄시는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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