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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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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01-29 ㅣ No.1430

찬미 예수님!

조금 쌀쌀한날씨. 신성구 토마스 형제님 장례미사후 장지수행(청파동성당묘역) 다녀왔습니다.

오늘은,막내딸인 프란체스카를 유독 사랑해주시던 친정아버지(이 인복 스테파노)께서  13년전에 이 세상과 이별한 날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이 소리없이 소복소복 내리는 하관식을 바라보았습니다.

 

<살아 있는 오늘에 대한 충실성, 관계를 맺고 있는 오늘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야말로

영원으로 이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무심코. 동아일보 신문보다가. 이 해인수녀님 글을읽고서...옮겼습니다.

 

"사랑하는 그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당신은 자신의 죽음과도 직면하게 됩니다.

인생의 덧없음과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서

당신도 인식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들 것입니다.

당신이 평소에 간직하고 있던 신념과

확신보다도 더욱 강한 힘을 가진 죽음이

다른 모든 신념들을 전복시키면서

당신을 이끌어 갑니다."

 랍비 얼 그롤먼의 잠언집"당신은 가고 나는 남았다’에 있는 "슬픔을 통한 성숙"

 

 

"오늘"

        정 채봉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 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워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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