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기쁨과 평화는 어디에?

인쇄

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02-07 ㅣ No.1446

나는 신앙만큼은 이것저것 깊이 생각하지 않아 단순하려한다.

 

교회 공동체 안에 성사의은총을 통해서 착하고 투명하게 큰욕심 내지않으며  

 

미사보고 기도하고 마음을 나누고 함께하고싶은 갈망 뿐이다.

 

물이흐르듯 자국나거나 드러나지 않아 있는듯 없는듯 한결같은 사람으로

 

예수님 기쁨과 평화에 편안히 길들여지고싶으다.

 

예수님 이름을 아마 천번도 넘게 불러봤을테고 만번쯤 들어봤지 않았을까?...

 

그게 언제부턴가... 예수님 닮고싶고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으다....늘!

 

그저 갈곳이 없어서도 시간이 남아돌아서도 할일이 없어서도...아닌데.

 

가끔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튀어나가 기웃거리며 참견하고싶은 세상일은 너무나 많다.

 

그런데, 성당안에선 주위를 둘러보면 비슷한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는

 

어른들이 많은곳에 나는 마음의 교류를 나누며 어우러져 산다.

 

삼 사십대초 사람들은 다들 어디갔을까?....궁금하다.

 

그렇게 살다가 어느정도의 잣대가 생기고, 틀이 생기고, 선이 그려지면서...

 

마음은 그릇이 생기고 한사람 한사람 폭을 넓힐수록,

 

어느정도는 보고싶은것만 보려하고 듣고싶은것만 들으려 하나보다.

 

안다는 사람이 한다는 사람이 스스로 어른이라는 사람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들고 어떤때는 어정쩡히 둘러리 서 있는다는것이 싫다.

 

어정쩡한 나이. 절대로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이 절제해야하는 지혜가 필요한

 

조금은 아직 젊은피가 살아있나보다. 덜 살았다는 부족함도 그렇고.

 

차라리....

 

뭐라뭐라 얘기하고 싶은것이 많다는것은

원치않는것들을 필요없이 너무 많이 알아버린 시건방짐 때문이고 싶다.

 

편견이고 쓰잘데없는 참견이라고 가벼이 무시하고 싶다.

 

그러나,

 

앞에서 웃었으면 뒤에서도 웃는모습을 보고싶다.

 

전하고 싶은말은 무엇이며 누구중심인지, 듣고있는 사람들은 어느 부류인지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왜 자꾸생기는걸까?

 

머리로 아는 예수님 성모님이,

 

가슴까지 내려온 예수님자리 성모님자리는 어디쯤에 놓아두어야 하는지...

 

난. 자꾸만. 알수록. 깊이 들어갈수록. 혼자이고 싶어한다.

 

분심도 싫고 아는척 하는것은 더 싫다. 갈등들. 사그러들지않는 불편함들.

 

오늘따라 어딘가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진 기쁨과 평화를 찾고 있나보다.

 

안타깝다는 마음이 아릿함으로 풀어야할 멍울들을 곱씹으며.

 

이럴땐 침묵하며 때를 기다리며 머물러야만 하는걸까...?????

 

 

프란체스카.

 

 

 

 

 



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