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어정쩡한 신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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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2-04-26 ㅣ No.450

내 위는 요즈음 이상하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괴물중에 배꼽아래는 말인데 배꼽위는 인간이 것이 있다.

 

이름이 뭐더라!

 

하여간 내가 그런 꼴이다.

 

한국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 위가 이태리 음식에 적응해서인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

 

배곱아래는 이태리 사람인데 혀는 아직 한국사람!

 

이태리 음식을 먹으면 맛이 없다. 4개월 이상 먹으니 ..........

 

그래서 둘다 싫다. 과일을 주로 먹는다. 음료도 개발했다!

 

내 세례명을 따서 조반니 슈코! 레몬과 가스가든 물과 그 밖에 철분이 많이 든 과일로 만든 음료다.

 

조만간 요리도 개발할것 같다. 수업시간에 이태리 요리 만드는 법을 그림책으로 배웠다.

 

말만 이태리 요리 불란서 요리지 정말 한국 요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어제 시험이 끊났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원하는 등급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젠 지겨운 문법시간에서 대화와 시청각 위주에 이야기식의 수업을 할것이다.

 

책 탈고를 2차로 하고 원고를 넘겼는데 왠지 뭐가 빠진것 같다.

 

이곳에서 공부하신 선배이시자 나를 가르쳐 주신 은사신부님은 이곳에서 정말 그 유명한 스파게티 알리오 애 올리오 를 만드는 비법을 배우셔서 신학교에서 해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래서 밥먹고 산책하면서 같이 사는 동창신부들이 우리도 뭐 한가지씩은 배워가서 신학교에 신학생들이나 신자들에게 한번 이태리 요리를 해주자고 이야기 했다.

 

난 내가 좋아하는 조개와 새우가 들어가는 "스파게티 퓨루타디 마레ㅡㄹ"(한국말로 쓰니까 왜이리 길어!)를 해보고 싶다.

 

내방 바로 옆이 대형주방이라 맨날 음식 냄새와 음식이야기가 들린다.

마리엘라. 엔자. 그리고 디오니시아! 아주머니들은 무엇이 그리 맨날 기쁘신지 노래하시고 수다떠시고 엔자 아주머니는 축구메니아이셔서 매일 주방에서 라디오로 축구중계를 왠종일 들으신다.

 

뻬루지아 떠나기전에 몇가지 음식을 전수받아야겠다.

 

내 사부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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