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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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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01-03 ㅣ No.1391

찬미 예수님!.

엄청 추운데, 본당 형제님이 어제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레지오 주회후 곧 바로 강남성모병원에가 입관예절후 연도를 해드리고 왔습니다.

지난해 8월 15일 본당에서 영세하신 요셉형제님은, 본인 스스로 부인을 앞세우고 성당을 찾아와 하느님을 믿기로약속한 6개월내내 한번도 빠지지 않고 교리후 기쁘게 영세하셨다 합니다. 전직이 교육자 이시고 이젠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싶다고 누차 얘기 하셨지만, 뜻하지않은 병마인 전립선암으로 서둘러 아쉬운 생을 마쳐야 했습니다.

성당 형제자매님들의 그치지 않는 연도를 받으시며 고인이되신분의 몸과, 모두다 싸매고 마지막 보여준 얼굴앞에서 남은 가족들의 믿기지않은 뭉클한 이별의 슬픔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산다는것은? 준비된 죽음 이라는것을 묵상해볼수 있었습니다.

밀알이 되시고자 차근차근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셨던 고인을 통하여

하느님의 큰 사랑과 은총을 고스란히 받아 따르고자 하셨던 흔적을 느낄수 있습니다.

요셉형제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지난연말. 새해에는 조금만 바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꾀를 부려서라도.

지난해, 가슴으로 고요히 하느님앞에 머물르고 싶은 시간을 가끔씩 절제 됬었거든요.  

5남매중 막내딸로자라 5남매중 장남과 결혼하여 맏 며느리가 된지 15년됬습니다. 그런데.

일월달력이 연예인 스케줄보다 더 지저분히 써있습니다. 아들 복사 날짜까지 써있으니.

시아버지,시어머님 칠순. 친정엄마 칠순. 시 큰어머니 칠순. 남편 스테파노씨 생일. 고인이되신 친정아버지 제사. 7일 2시에 사당성당 꼬미시움. 게다가 구정까지.

세상에, 이렇게 바쁜행사가 많은, 그것도 고희연 같은 큰 행사가많은 아줌마 보셨나요?.

어느것 하나 가볍게 무시할수 없는일들이 내가 마음을 쓰고 뜻을 모아 시간을 만들어 준비해야 한답니다. 세상 살아서 사는것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라고 말 하기엔 좀 많죠?

아줌마가된후 삶의중심의 폭이 많이 넓어져 나만의 시간은 생각까지도 절제되고,

당연한 일들을 당면하여서 잘 해내야만 칭찬받고 기쁨과 행복을 나눌수 있답니다.

그러나 이 많은 큰행사가 날이되어 기다리고 있어도, 마음이 크게 바쁘거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어짜피 내게 찾아온 치뤄야할 날들 이니까요.  

이젠, 점점 세상 그어느것도 내 마음따라 되는것이 많지 않다는것을 안 뒤로는,

순리에 따라 하나 하나 진실된 마음으로 정성껏 최선의 마음을 보태는것이 가장 현명하다는것을 아니까요. 그럴수 밖에 없다하니까요. 이치가 수선스레 유난떨어서 될 일도 아니고요.

그리고 내면으로 순간순간 늘 함께하시는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니 든든하거든요.

어쩌면 감당할수 있을만큼만 지워주는 십자가이기에 내심 믿고 맏기는 이들에대한 믿음에 감사해야 하겠지요.

 

청년들. 이름만 들어도 설레였던시절이 내게도 있었나요?

갑자기 생소합니다. 아줌마. 어느새 드라마 이름이 너무 친숙하고 내 이름만 같으지요...

청년들이여! 한참, 아니 머잖아 최소한 15년후, 아저씨 아줌마가되어 돌이켜볼수있는 좋은때 좋은날 많이 만드세요. 분명한것은, 우리가 믿고 사랑한 그리스도는 사랑 이시라는것이 가슴에 숨쉬는한 그 어느 진통이 있더라도 그것은 소망이고 기쁨이 될것입니다. 사당5동 청년들....힘내시고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하루하루 되세요.

프란체스카.

 

PS:에스텔! 반가워, 넘넘 고맙고, 시메온이 넘넘 좋아하는거 있지? 눈물나도록 동해바다와 설악산이 그립고, 언제나 다시 돌아가고싶은 속초와 양양땅이지. 언제나 좋은기억만 기억해줘서 고맙고 감사함이지. 사랑해. 사랑해에스텔...보고싶당.

그리스도 안에서 만남을 가볍게 생각하지않는 에스텔이 좋다.

올해 좋은해 하느님 축복 많이받고...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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