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복된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9/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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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9-05 ㅣ No.4373

복된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9/8 화요일

 

오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자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입니다. 성경에 동정 마리아의 탄생에 관한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초대 교회 때부터 성모 신심이 계속되면서 동방 교회에서 먼저 이 축일을 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로마 교회에서는 7세기 무렵부터 98일에 예루살렘에 세워진 마리아 성당의 봉헌일을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로 정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에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유다인들도 우리 민족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이름은 족보에 쉽게 올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여성의 이름이 네 번 정도 나오는 데 그 마지막이 오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마태 1,16) 성경은 마리아를 예수님의 어머니로 소개합니다. 아마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머니의 사랑은 자식을 큰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에, 자식이 잘되면 그 어머니의 이름이 빛나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들이 자식 하나 잘 되도록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 모습이 탐욕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아름답습니다.

세상 그 누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한 사람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내 한 목숨 살기도 바빠서 그런지, 누군가를 위해 나를 바친다는 것이 자신도 없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세상에 내보내시면서 가족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엮어주심으로써, 서로 도와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미리 안배하셨는가 봅니다. 우리를 이래저래 보호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어머니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이제 다 자란 성인으로서 누군가의 보호자와 후원자로서 살아가면서 어머님의 은혜를 갚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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