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그대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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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4-03 ㅣ No.73

 

  그대 있음에 그대의 눈빛이 있음에

 

 

  그대의 사랑있음에

 

 

  그대의 애닮은 마음 있음에

 

 

  내 감사드립니다.  내마음의 끝으로도 담을수 없는 그대의 기도여!

 

 

 그대있음에 내오늘 살고 그대있음에 오늘 저녁 나를 마감해도

 

 

 그대있음에 눈을 감는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보고 싶은

 

 

그 무엇을 보아도 그대만 보이니......

 

 

나의 허물과 나의 재롱과 나의 허장성세도 그대있음에

 

마음편히 보담아 산다.

 

 

그대있음에........  나 오늘 그대를 사랑함을 말하고 싶어. 말하고 싶어.

 

 

* 나는 사랑하는 이의 눈을 바라보기를 좋아한다. 그 곳에서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이의 눈에는 그 눈물속에 내가 있고 그 호수 속에 내가

 

  묻혀 있는 것이다.

 

  나의 무덤은 나를 사랑하는 이의 눈망울이다.

 

 

 나는 사랑하는 이의 눈을 바라보며 자주 얼굴이 발게지고 부끄러워 눈동자를 외면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오늘 그 눈을 보고싶다.

 

 

 그대의 눈이 있음에.......

 

 

 1년전 안치완의 눈을 갑자기 보고파서 동생의 약혼녀와 함께 갔다. 대학로 극장에

 

 "노래가 좋지요?신부님!" "네!그런데 저는 노래보다 저 눈을 보러왔어요!"

 

 신학교는 성균관대학교와 가까웠다. 주말 끝기도가 끝나는 시간이면 성대에서 자주 안치완을 초대하여 라이브를 했다. 축제나 기념일에 그소리가 성당이나 내침실까지 들리면 처음에는 그의 음악이 좋아서 만나고 싶었는데 점점 그의 눈이 보고싶었다.

 

"꼭 신부되어 나가면 그눈을 보리라!"

 

사랑하면 눈이 갖고 싶다는 말이 있단다.

 

그래서 눈이 내리면 좋아하나?

 

 

 사랑하는 이의 눈이 보고싶다. 그눈을 보면 내마음에 눈이 내리겠지.....

 

 눈물이 언것이 눈이 아닐까? 나는 그눈을 녹이지 않겠다. 녹이면 너무 그눈물이 빨리 떨어지니........

 

 그만 써야지. 이러다 또 호수가 되겠다.

 

 

콘텍트 렌즈 끼기로 했다.

 

안경이 아니라 내 눈을 잘 보여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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