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6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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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2-06 ㅣ No.4132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6 목요일

 

요즘 선교하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다고 하는 중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쳐서 여러 가지 장애가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가 하면, 1월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선종소식이 들리더니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여러모로 다방면으로 조심하는가 봅니다. 아무튼 따지고 보면, 언제 선교가 편안하고 쉬운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마르 6,7)라고 합니다. 왜 둘씩 파견하셨을까? 선교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수일까? 레지오 마리에 교본에는 한 명은 말로 선교하고, 한 명은 옆에서 주님께서 그 말을 듣는 이의 마음을 열어주십사 하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어쩌면 둘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다른 한 사람이 그 옆에서 지지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8-9)라고 합니다. 아마도 복음을 전하는 일 이외의 일은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줄 것이니, 그런 것들에 신경쓰느라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감소시키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어서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10-11)라고 말씀하시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 이외에 다른 어떠한 목적이나 동기를 두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12-13)고 합니다.

 

선교를 향한 우리의 열정이 이 새로운 시기에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지역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파트는 아파트 주거 환경에 맞춰서, 주택은 주택의 환경에 맞추어, 연령별, 성별로 적절한 선교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실현하여 우리 성당을 동네 샘으로, 복음의 주님 나라로 변화시키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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