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4/14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4-13 ㅣ No.4219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4/14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느끼십니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접하십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는 자신의 삶 속에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며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와 그분과 함께하면서 누린 모든 기쁨과 평화를 송두리째 빼앗긴, 어쩌면 산산이 사라져버린 슬픔에 잠겨 흐느끼고 있습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13) 마리아는 아연실색한 그 충격과 손실 아픔과 원망 사이에서 허망해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천사가 재차 여인아, 왜 우느냐?”(13) 하고 묻자, 마리아는 원통스러운 마음으로 몸부림칩니다. “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13) 그러자 주님께서 오셔서 마리아를 위로하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15) 마리아는 큰 슬픔에 잠겨 예수님의 위로도 알아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저 지금 당장 자기 눈앞에 예수님을 되돌려달라고 투정부리는 어린이처럼 몸부림칩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15)

 

예수님께서 전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슬픔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마리아야!”(16) 하고 부르시며, 요술이라도 부리시는 듯 그녀를 깨우십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들으며 예수님과의 생전에 어떤 기억과 일치하였는지 예수님과의 추억의 고리에서 예수님을 알아차리고,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스승님![16]) 하고 부르며 반가움에 치를 떱니다.

 

그런데 꿈에도 그리던 예수님께서는 반갑게 달려드는 마리아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 거리를 재시고는 그에게 새로운 사명을 내리십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17)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감정에서 헤어나 주님 부활의 큰 기쁨을 전합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18)

 

주님께서 복음의 일꾼으로 나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리십니까(느낌이 듭니까)?

내 생애의 어느 순간이 추억의 고리가 되어, 나를 부활하신 주님께로 연결해 줍니까?

오늘 어떤 느낌으로 어떤 방법으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십니까?

나를 향해 다가오시는 주님의 모습을 느끼고 깨우침으로써 주님 부활의 큰 기쁨을 누리시게 되기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