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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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7-02 ㅣ No.4306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7/4

 

예전에 우리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유행처럼 읽었던 책 중에 루이제 린저의 왜 사느냐고 묻거든이란 제목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 잊어버렸지만, 그 책 제목은 계속 생각납니다. 왜 사느냐? 무엇을 하려고 사느냐? 살면서 무엇을 하고 싶으냐?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태 9,14)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15)

 

우리가 무엇 때문에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인가?

정답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일까? 내 삶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 지구상의 인류사회에 피해나 부정적인 걸림돌이 아닌 신선하고 가치있는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 굳이 저 멀리 저 높이 드러나지 않아도, 오늘 내 일상의 삶이 신앙이 일러주는 대로 복음을 따라 희생 봉사하는 삶으로 점점 거룩해져야 할 것입니다.

늘 주님께 기도하면서, 내 스스로 미진하거나 게으르지 않고 주님 사랑 안에서 자신의 이상을 하나 둘씩 실현해 나가며,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해 관심을 두고 함께하며 희생봉사하여 나날이 거룩해져 주님을 닮아가, 미래의 그 어느날 성령의 인도로 마침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주님을 뵈옵고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간구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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