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다시 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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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DulreLuchi] 쪽지 캡슐

1999-10-04 ㅣ No.587

안냐세요.들레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어느덧(?) 저번 편지 이후 1주일 정도 지난 것 같아요.

아직 저는 시험이 안 끝나서 심숭생숭해요. 추기경 할아버지께선 잘 지내세요?

음... 요즘 큰일이 난 거 같아요.

고 1 이 무슨 세대차를 느끼겠냐고 하시겠지만..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이번 주 미사에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많이 올까 생각했는데 그 동안 자주 보았던 사람들만 보지 않을까 했어요. 알렐루야를 하는 긴장감 속에 바라본 성당은...

텅텅 비었더라구요. 정말 텅텅...

저희가 가로로 4줄이거든요. 맨 왼쪽은 제가 앉는 성가대석, 맨오른쪽은 전례부석

근데 가운데 두 줄 앞 7~10줄 정도가 아무도 안 앉았다 이거에요.

그 뒤로 어른들께서 앉아게시고...

원래 학생미산데...

같은 내신이더라도 저희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쨌든 점점 학생들이 어디로 다 사라지는지..

... 시험 끝나면 다들 나오겠죠?

팍팍 나오는거에요.근데.. 그 때,즉 요번주 주일은 제가 아직 시험이 안 끝났답니다.

ㅠㅠ

 다음에는 꼭 사진 올려 드릴게요.약속(맞나요?)도 못 지키고...

HAPP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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