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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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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희 [IHAPPY] 쪽지 캡슐

2003-02-14 ㅣ No.1907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을 때

 

내 마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길 때

 

침묵은 "양선(洋善)함"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용서해 줄 때

 

침묵은 "자비(慈悲)"입니다.

 

 

 

불평없이 고통을 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 트는 것을 기다릴 때

 

침묵은 "인내(忍耐)"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고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타인에게 영광이 돌려져도 내버려둘 때

 

침묵은 "겸손(謙遜)"입니다.

 

 

 

그분이 행하시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에 있기 위해

 

세상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분이 아시는 것만으로 충분하기에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

 

침묵은 "신앙(信仰)"입니다.

 

 

 

"왜" 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용할 때

 

침묵은 "흠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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