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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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3-07 ㅣ No.1956

오늘은 무지 일찍 글을 올리지요. 원래 운동(죠깅 혹은 뛰면서 운동장 돌기)을 나가야 하는 데 비가 오락가락 하여 안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쉰다는 기쁨보다는 오늘 운동을 못 한다는 안타까움이 더 앞서는 것을 보니 달봉 신부의 여름 프로젝트(?)는 잘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운동하세요... 건강하게 사셔야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오 9,14-1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내용은 단식에 관한 것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습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곧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라고 응답하십니다.

 

교회는 인류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자신과 이웃의 죄악을 보속하는 정신으로 금식과 금육을 해야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에서도 사순절에 금식과 매 금요일을 금육으로 정해서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단식하고 금육을 지키려고 합니까? 살을 빼기 위해서, 건강하기 위해서 그도 아니라면 남에게 그리스도 신자임을 보이기 위해서.. 아니죠. 우리들이 단식하고 금육하는 이유는 이웃 사랑을 위한 것이죠.

 

교우 여러분, 우리가 절제를 해서 얻은 것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그 정신으로, 우리는 우리의 배고픔을 통해서 얻은 것을 이웃과 나눠야하고 우리가 절제한 결과를 이웃에게 거저 주거야 합니다. 이것이 사순시기를 사는 이유일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왜 단식을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위해서,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의 삶 속에서 하느님은 구체적으로 사랑하길 원하시고 그 실천이 금육과 금식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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