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8/10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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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8-08 ㅣ No.4344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8/10 월요일

 

 

 

 

오늘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입니다. 라우렌시오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라우렌시오 성인은 스페인의 우에스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로마 교회의 일곱 부제 중 수석 부제였던 라우렌시오의 임무는 교회의 재산을 관리하고 빈민들을 구호하는 일이었습니다. 로마의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박해자들이 교회의 보물을 바치라고 하자 라우렌시오 부제는 교회의 재산을 남몰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뒤 그들을 박해자들 앞에 데려갔습니다. “이들이 교회의 재산입니다.” 이에 분노한 박해자들은 라우렌시오 부제를 불살라 처형하였습니다. 258년 무렵이었습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가난한 이들이 바로 교회의 보물임을 일깨워 준 성인입니다.

 

예수님께셔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요한 12,24-25) 라고 말씀하십니다.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데!” 그러면서 문득 생각에 잠깁니다. 세상에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 세상에서 풍족하고 편한 순간을 마다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다른 한쪽으로는 내가 교회와 세상을 위한 밀알이 될만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교회와 세상을 위한 밀알이 될 만한 무슨 일을 할 만한 사람인가?’ ‘왜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등등의 생각에 잠겼다가도 이런 귀결로 접어듭니다. 세상살이에 더군다나 주님 앞에 무슨 자격이나 자리나 역할이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 사는 것이 기쁨이고 우리가 살아 움직이는 것 자체로 주님께는 흐믓한 광경일 텐데! 나 스스로 거룩한 욕심을 부려본다면 조금이라도 더 깊이 주님 사랑 안에 함몰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님 말씀을 실현함으로써 나 스스로 주님과 함께하는 충만한 기쁨 안에 머물고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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