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파스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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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원래 화가였다.
곧잘 어렸을 때 그림을 좋아하고 잘그려서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그림잘그리는 아이들을 특별히 뽑아서
교육하는 반에도 들었었다.
어느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파스텔 풍의 그림을 가져오셨다.
어린 눈에 그것은 무척이나
이상하게 보였다.
그 그림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그림이 뿌해요! 선명하지 않고!"
고등학교까지 기회가 닿아서 그림을 그리다가
신학교의 유화동아리에 들어서
마네 ,모네의 그림을 좋아했다.
얼마전 한 이태리 작가의 파스텔 그림을 보면서
어릴적 첫 파스텔의 느낌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림의 뿌연 저 그림안쪽에 따듯함과 다정함이 느껴졌다.
이세상은 조금은 늘 나에게 뿌옇게 보인다.
그래서 요즈음 마음이 울적했나보다.
그런데 늘 수채화의 시원함만을 찾던 내게
파스텔의 뿌연 따스함이 마음에 와다은 서른의 첫가을이
나에게는 인상적이다.
내 거실에 걸린 내가그린 파란 호수의 물빛 블루에서
이젠 아이보리와 연보라의 파스텔의 감성으로 바뀌나를 보았다.
뿌연 파스텔의 아름다움을 찾고서
* 배경음악은 케빈 컬른의 파스텔입니다. 글은 나의 에세이집의 나의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