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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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6-03 ㅣ No.2116

지난 31일 마지막 주 토요일 8시에 소성당에서 ’청년들만의 청년들에 의한 청년들을 위한 청년 공동체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약 100명(너무 오바했나, 약 30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정말 해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요즘 얼마나 바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함께 해 준 청년들이 그저 고맙고 이쁠따름입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청년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아이고 우리 이쁜 난곡동 청년들.

청년들의 만남과 기도와 찬미와 찬양의 밤은 쭉 계속됩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8시 지하 소성당. 그러니까 이번 6월은 28일이네요...아이고 기다려진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7,1-1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전문을 적습니다. 그 때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고 따라서 아들은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일을 다하여 세상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나의 영광을 드러내 주십시오.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내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뽑아 내게 맡겨 주신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분명히 알려주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본래 아버지의 사람들이었지만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이 사람들은 과연 아버지의 말씀을 잘 지키었습니다. 지금 이 사람들은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주신 말씀을 이 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 말씀을 받아드였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깨달았으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세상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신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사람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나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은 다 나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로 말미암아 내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떠나시기 전에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가시기 전에 세상에 남아 있을 제자들에 대한 애절한 사랑이 절절히 배여있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랑의 말씀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세상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맡기신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며 그것을 통하여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잘 전하고 있는 지요, 예수님의 영광이 나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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