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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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6-04 ㅣ No.2137

어제는 '빛을 찾아 떠나는 성서 20주간' 강의가 있었습니다. 250(? 너무 오바했나) 신자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어찌나 좋아들하시는 지 그 분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무지하게 기뻤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이런 멋지고 퍼펙트하고 흠잡을 데 없고 두 번 다시 들을 수 없는 명(?)강의를 들어야하는 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등록하지 말고 그냥 시간 되는 날 와서 들어도 되는 데.... 이상은 달봉신부의 바램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7,11-19절까지의 말씀으로 일명 '대사제의 기도'라 일컬어지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 자체가 강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감동적이고 좋습니다. 그래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복음을 전문을 올리고요. 저의 묵상은 짧게 달겠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이 사람들을 지켰습니다. 그 동안에 오직 멸망할 운명에 놓인 자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를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아직 세상에 있으면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이 내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전해주었는 데 세상은 이 사람들을 미워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원하는 것은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서 지켜 주시는 일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하여 이 몸을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자기 몸을 바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에서 "내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에 두 발을 굳건하게 딛고 최선을 다해 살고 있지만 우리를 이끌고 삶의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결코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 명예, 가치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그것이 곧 진리라고 말씀하시지요)이 예수님의 가치가 우리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님께 속해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가 바로 우리들이 따라야할 진리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가치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아닌 사랑입니다.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최고의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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