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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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6-26 ㅣ No.2188

수요일날 저녁이면 어김없이 시노드 회의를 갔었는 데 지난 6월 11일을 끝으로 회의가 끝나 수요일 저녁이 여유로와졌습니다. 모처럼 보고 싶었던 분도 만나고 교사회의도 들어가고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여유롭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새벽미사가 없는 목요일이기에 아침이 더 여유롭습니다. 그 여유를 우리 신자분들과 함께 느끼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항상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바쁜 중에라도 여유를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쵸?

 

오늘의 복음 말씀은 마태오 복음 7,21-2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말씀이 권위가 있으셨던 이유는 율법학자들과는 다르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셨기 때문입니다. 곧 말씀을 하셨으면 그것을 실행에 옮기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율법학자들처럼 자신들도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에게 지키라고 짐을 얹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의 말이 권위를 가지려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율법학자들처럼 말만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저 말로만 사랑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주님’하고 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주님의 제자라고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울 것입니다. 선행을 하는 삶이야 말로 또한 하늘에 보화를 쌓는 길임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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