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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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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somee] 쪽지 캡슐

1999-10-19 ㅣ No.272

  

  험난한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저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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