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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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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07-11 ㅣ No.1764

*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

 

주님,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제 육신의 눈을 감고, 제 마음의 눈도 감고, 조용히 잠자코

저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당신께 저 자신을 드러내 놓고

영원히 현존해 계시는 주님 앞에 있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주님, 무언가를 느끼지 못해도, 무언가를 보지 못해도

무언가를 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각이 날아가 텅 비어 있어도, 모든 형상이 뭉개져도

저는 칠흙같은 어둠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보소서, 주님, 저는 어떤 방해도 없는 신앙의 고요속에서

지금 당신을 만나기 위해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 저는 무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제 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과 만났으며,

그들은 제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저를 번민케 하고, 저를 괴롭힙니다.

주님, 그래도 저는 그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어

그들 마음대로 먹고 쉬게 하였습니다.

저, 주님 앞에 나아갈때 그들과 함께 나아가고

저, 주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 보일 때 그들도 함께 당신께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저는 여기에, 그들도 여기에

주님, 당신 앞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옮긴글 입니다>>>>

 

*^.^*

찬미 예수님!

 

일상사안에서 만난 여러갈래의 마음들을 안고홀로 묵주를 들고 산에 올랐습니다.

숲속 깊이 들어설수록 어둑한 시간에 홀로 걷게 되었지요.

문득, 마음에서 들려오는 소리.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기 3장 9절)

삶의 어디메쯤 오늘을 살았을까요?.

어쩌면 내일이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다 하는데.  

가끔씩은 부활하시어 마음속에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할까봐...

두렵고 조심스럽기도 하지요.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을 빕니다.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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