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월요일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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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08 ㅣ No.4621

부활 제2주간 월요일 ’21/04/12

 

내 위치에서 부활한 삶은 어떻게 살아가는 삶일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유다인 최고 의회 의원이 와서 예수님께 말합니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요한 3,2)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3) 라고 이르십니다. 부활하신 에수님을 바라보니 정말 위에서 나신 분은 어떤 분이신지 알 듯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 하나라도 더 먹고, 하나라도 더 비축하고자 하는 데 반해, 위에서 오신 예수님은 하나라도 더 내주고, 더 희생하여 우리를 살리고자 하시니 위와 아래의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니코데모가 다시 말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4)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5-8) 어머니 뱃속, 즉 자연에서 태어난 사람은 자연의 본능을 따라가지만,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사람은 지난날의 모든 본능적인 행동들을 물로 다 씻어내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갑니다.

 

부활절을 보내며, 우리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실현하며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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