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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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4-12 ㅣ No.4993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2/04/18

 

가끔 피하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하기 싫은 것과 해서는 안 될 것 등등을 다시 접해야 할 경우이겠습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채 다시 그 일을 맞닥뜨리는 경우는 참으로 부담스럽습니다. 더군다나 거룩한 이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덕목이라면,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차일필 미루는 우리가 부끄럽고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앞에 나타나신다면,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겠건만 얼마나 황망할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여인들에게 평안하냐?”(마태 28,9) 라고 물으시고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10) 라고 말씀하십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하고 부족하고 불편하여, 다소 이질적인 갈릴래아. 그러면서도 하느님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이 모여 사는 곳.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셨던 그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시는 예수님. 그 곳이 장소이든 조건이든 우리 주님의 자녀들이 가야하고, 우리를 기다리는 곳이라면,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 안에서, 우리에게 호소하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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