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헤드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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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숙 [hedbig] 쪽지 캡슐

2007-12-31 ㅣ No.8542

한 해의 마지막날 인사드립니다.

2008년의 새로운 태양을 맞으며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사랑, 행복이 가득한 새해가 되시기를....

이 게시판에 들어오시는 분 중에 저와 똑같은 이름을 가지신 선배가 한 분 계십니다.

물론 아이디나 세례명은 다릅니다만,

제가 이사와서 게시판에 몇 개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최근에 모두 삭제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올린 글에는 '새 효숙' 이라는  표기를 붙여놓았습니다만 혹시라도 착오를 일으키시게 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혹시 앞으로 글을 올릴 일이 있다면 헤드빅이라고 밝힐까 합니다.

 

4/4 분기의 저의 생각은 삼손에 머물 때가 많았습니다.

그에 대해 다른 분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고 계시다고 해도

그의 너무나 여성적인 (?) 사랑에 대한 태도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무리 속아도 끝까지 믿어주는 사나이, 한 번 만나보고 싶기도 합니다. ^-^

새해를 맞는 희망찬 시기에 우울한 것 같기만한  제가 꾸려본 짧은 글을 올립니다.

제목도 없는 처음 쓴 글이므로 구멍도 많습니다만,

제게 칭찬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인사로 갈음하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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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목 ;  삼손을 생각하며

 

손을 내밀어

너에게 닿으려 함은

삼손이 팀나로 향하는 심정

 

죽은 사자에게 꿀이 열리는

수수께끼이며

여우 꼬리에 횃대를 달아

불을 밝히는 일이다

에탐 바위로 가리지 못한 삶

당나귀 턱뼈로 꿈을 부수고

르히의 생명수를 마셔도

고난은 쉴 줄 모른다

 

사랑에 눈 멀어

삶의 제단위에 내동댕이 쳐질 때

함성지르며 조롱하는 필리스티아여,

 

거부의 기둥을 헐어

함께 나아가리니

어디에서든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라  삼손,

오늘 우리는 그대처럼

홀몸으로 가고 있으니...

 

 
Samson and Delilah, National Gallery, London - 루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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