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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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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1999-03-11 ㅣ No.96
찬미 예수님.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저도 때로 그런 생각을 하지만,
우리 천주교는 기독교와는 달리 신부님들의 인사이동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우리 신자들이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 신부님이 오셨을 때 전의 신부님이 어떻게
하셨었다고 신자들이 말씀드리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본당의 주인은 그 본당 신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부님도 주임신부로서 본당을 책임지고 계시고,
또 나름대로의 사목철학과 행정소신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이 하시는 일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 표현하는 데 차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십시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말 못하고 그 사람 주위를 맴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인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신부님들이 하시는 일은 모두가 한 분이신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모든 것들이 짧은 시간에 일어나서 혼란스럽고 아쉬우실
테지만 새 신부님을 믿고 존경하면서 새로이 적응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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