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8/18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8-11 ㅣ No.4352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8/18

 

제가 언젠가 한 번 주님께서는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다.” 라고 말을 하니까, “그럼 착하고 열심히 살 필요가 없겠네요?“ 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 19,24) 라고 말씀하시자,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25) 라고 탄식어린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26) 라고 이르십니다. 구원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하시고자 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겠지요. 그리고 100% 다 완전하게 살지 못하더라도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흡족하고 기쁘게 맞아주실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자들이 그럼 죽어라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우리는 뭡니까?’ 하는 식으로 예수님께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27)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주님과 함께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29) 라고 하심으로써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훗날 하늘 나라에서 받을 상에 대해 알려 주십니다. 그러시면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들의 평판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식으로 한 가지 지적을 하십니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30)

 

사도 성 베드로의 말처럼,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하면서 살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또 자신의 선행이나 세상 구원을 위해 희생한 노력 등으로 쌓은 공과 덕을 주 하느님께서 모른 체하지 않으시고 그에 걸맞은 상을 보답해 주실 것입니다. 물론 그 상이 현세에서 말하는 자리와 재물과는 상이한 것이겠지만 말이에요. 평화의 깊이나 행복의 질 등이 차이라면 차이로 등장할 수는 있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