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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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3-05 ㅣ No.4590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1/03/24

 

고해성사를 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날아갈 것만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해성사 뿐만 아니라 고백을 하기 전에는 고민스럽고 떨리지만, 막상 고백을 하고 나서는 속이 편안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죄 고백이든 사랑 고백이든, 또 상을 받을지 벌을 받을지는 차제로 놓고서라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 단순히 마음 속에 있는 자신의 속내를 고백하여 편한 것을 넘어, 진리를 따라 하는 행위는 우리에게 떳떳함과 당당함을 가져다 줍니다. 아마도 정당성과 성취감이 본성을 일깨우며 함께 다가오기 때문인가 합니다. 그 진리를 자가당착의 식으로 해석하는 등의 오류를 범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께서는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34-36)

 

우리의 죄와 잘못들을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내가 지은 죄악으로 폐해를 입은 형제자매가 있다면 찾아가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배상과 보상을 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주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받고서 새로워지기로 합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 형식적이고 감성적인 자유만이 아니라, 성사적이며 실제적으로 진정 자유홉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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