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주간 월요일 ‘’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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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1-06 ㅣ No.4896

연중 제1주간 월요일 ‘’21/01/10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인은 무엇입니까? 언젠가 한 번 사회복지과 교수님이 얼마를 주면 그 사람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느냐?”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지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질문을 들으면서, 동시에 우리가 누가 무슨 소리를 하면, 누가 무엇을 주겠다고 하면, 누가 어떻게 된다고 하면 따라나설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시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4) 그러시고는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협조자들을 뽑으십니다. 먼저 어부 시몬과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17) 그리고 또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을 배에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부르신다면, 우리는 우리의 일을 다 팽개치고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 아는 예수님은 시쳇말로 할 때, 우리를 어떻게 혹하게 꼬실까? 무엇을 제시하면서 우리를 부르실까? 코로나19가 아무리 심해도 명품이라고 하는 상품들을 사려고 줄을 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로나는 교회와 학교와 소상공인에게만 온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를 혹하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그 분야 그 물질에 관심을 두고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습니다.

 

구원이라고 하는,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생애에 있어서,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 가리키는 상태는 무엇일까? 돈 버느라고 고생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면, 이렇게 이야기 해야 할까요? 노동에 대한 복음의 정신대로, ‘고생은 하지만, 기쁘게 일하며 사는 것!’ ‘몸은 설사 아프게 되더라도, 영혼만은 건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다른 사람과 협의하여, 우리가 가장 좋다고 여기는 대로 일하며 사는 것!’

 

주님, 우리를 오늘의 일상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지금 여기서 앞당겨 살게 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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