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이별과 만남

인쇄

김락준 [tutti] 쪽지 캡슐

2007-08-22 ㅣ No.8054


 
 
 
+찬미 예수님
 
올 여름은 유난히 비를 많이 본다....
어느 여름이던 이만한 비야 있었겠지만 유난히 많은 비를 느낌은
아마도 마음 속에서 어떤 이별을 준비하기 때문인가 싶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 만남은 어차피 헤어짐이 당연히 따른다지만
삶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이별들이 유쾌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죽음으로 당하는 이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지금까지 같이 지냈던
삶의 공간을 떠나는 이별은 그리 멀리 가는것도 아니요..또한
의지에 따라 서로 볼 수 있슴에도 왠지 영영 못볼 것 같아 슬프다..
 
9월의 어느날쯤 
지난 몇년의 만남속에 쌓인 정 때문에 눈물로 한 분을 보낸다
 
"안녕히 가세요 건강하세요 보고싶을거에요 흑흑흑"
 
그 이별의 슬픈 감정에 복바친 눈물이 채 마르기도전에
우리는 카멜레온 처럼 돌변을 하여 환한 얼굴로
새로운 만남을 맞이한다...
 
"어서오세요 신부님 반갑습니다..호호호호"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만남의 흥분과 기대 속에서
또다른 이별을 시작한다..
 
 
 
2007년 8월 22일 Hilrarius
 
  


149 2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