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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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5-16 ㅣ No.2095

여름이 아닐까 싶게 날씨가 무지하게 덥습니다. 지금 막 고시촌에 있는 ’지혜의 샘’ 미사를 다녀왔습니다. 나른한 오후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 와서 인지 제 마음도 무엇인가 나른한 오후를 이겨내야할 것만 같습니다. 혹시 우리 신자분들도 나른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면 지금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 나른함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나른한 오후가 아니라 활기찬 오후로 만듭시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4,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만일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지난 월요일에는 청년회 간부 친구들과 함께 여름에 캠프를 가게될 장소 답사를 다녀왔습니다(월요일은 우리 신부들의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 보좌신부는 쉼없이 일합니다. 장하다. 기특하다).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자니 저희의 마음마저 훤하게 뚫려서 시원하고 상쾌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는 기분처럼 상쾌한 마음이 드는 말씀을 예수님께서 들려주십니다.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이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어디 다른 곳에 한 눈을 팔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삶속에서 그분은 우리의 곧게 뻗은 올바른 길이요, 참다운 진리이며, 살아있는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우리는 길이 없으면 나아가지 못 하고, 진리가 없으면 알지를 못하며, 생명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우리는 올바른 길, 참된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어떤 것에 다른 어떤 사람에게 우리의 삶의 방향을 맞추겠습니까? 오로지 예수님께만 맞추면 됩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참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길인지, 내가 그 길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 지를 살피면서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애를 씁시다. 그길이 바로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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