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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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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경 [solbada] 쪽지 캡슐

2000-08-22 ㅣ No.1070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 왔지만 오늘 복음 말씀 중에 나오는

 

’첫째였다가 꼴찌가 되고 꼴찌였다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라는

말씀의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아 왔습니다.

 

저녁 미사 신부님의 강론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첫마음은 첫째였다가 나중에 갈수록 타성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가

완전히 자신을 보지 못하는 상태...

항상 경계하는 일이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매일 미사에 참여한다고 해서 믿음이 강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 또한

가슴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믿을 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하느님만이 아시겠지요.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미사 참례할때 성서를 읽을때 이웃과 함께 할때 과연

어떤 마음이었던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선 아니었었나?

다른 사람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은 내 마음의 행동이었던가? 많이 반성해봅니다.

 

평화방송 라디오 ’오늘의 강론’ 시간에

수원 교구 어느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신부님께서는 중국에서 선교와 공부를 겸해 이년여 동안 생활을 하셨는데

거기에서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사제는 그야말로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계시지만

당장 중국에 가보니 한국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로는 일반 노동자 수준으로밖에

생활할 수 밖에 없었고 직업을 대략 10가지로 크게 분류할때 사제의 지위는

9등 정도로 존경도 받지 못하는 그런 위치였기에

어려운 처지에서 정말 절실하게 하느님께 기도하고 더욱 더 열심한 마음으로

생활하셨다는 경험을 들려주시며 그 경험이 신부님께 아주 값진 영향을 끼쳤다고

하셨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내고 향유하고 있는 것 중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아니 뉘우치고 반성할 마음이 되어 있다면

처음에 첫째였다가 교만함으로 꼴찌가 되는 것보다 꼴찌였다가 돌아와

하느님 품에 안겨 첫째가 되는 기쁨을 행복을 맛볼 수 있겠지요.

우리가 바른 마음만 지닌다면 돌아와 죄의 용서를 청한다면

교만함으로 꼴찌에 떨어졌던 사람도 다시 뉘우친다면

하느님께서는 너른 품으로 안아주시겠지요.

 

언제나 첫마음처럼...

그 첫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귀를 주시기를 또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그 말씀을 행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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