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지지 않는 노을 강론 11월 20일 새벽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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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11-20 ㅣ No.346

 

              * 제목: 지지 않는 노을

 

 

오늘 복음은 예수님 당시 마치 우리 일제 때 앞잡이 노릇을 하던 친일파세무공무원인 세관장 자캐오의 이야기이다.

 

자캐오는 자신이 키가 작아서 예수님을 볼수가 없었다.

 

그가 키가 작다는 것은 육신적인 짧은 뿐만아니라 영혼의 상태을 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앞에 떳떳히 나설수 없는 그의 위치와 예수님을 제대로 볼수 없는 상황!

 

소문으로 위대하고도 가장 인간적이며 따뜻한  예언자이며 구세주이시다는 예수님에 대해 들은 그는 군중으로 가리워진 자신의 존재를 나무에 올라감으로써 만남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다리가 짧아 예수님을 볼수없는 처지에 한탄하지 않고 나무에 올라간 그의 노력은 바로 그의 내면에 있는 구세주에 대한 볼수 없는 갈망이다.

 

이 갈망이 바로 그를 나무위에 오르는 행동을 유발시켰다.

 

그 나무위에 있는 그 예수님보다 더 높은 데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구세주의 눈과 만났다.

 

예수님은 하느님은 구세주는 바로 우리 위에 군림하는 분이 아니라 우리 바로 아래 있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만이 예수님을 향해 어렵게 나가가는 것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늘 찾아다니시고 일방적으로 베푸시는 것도 아니고 오늘 복음은 바로 사랑은 "갈망한 만남의 성취"라는 아름다운 사건으로 하느님과 우리와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15지구 보좌신부님들이 여행을 갔다.

 

보령에 있는 갈메못 성지로

 

 어제 월요일에 월요일에 신부님은 쉬신다.

 

점심을 맛있게 먹는데 모두들 교회의 어려움 신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걱정거리를 진지하게 말씀들 하셨다.

 

난 짜증이 났다. 우리만의 시간인데 하루쯤 모든 것을  잊고 떠난 여행에 왜 걱정거리만 애기 하는지 속으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친구신부님이 미웠다.

 

성지에 도착하여 성지 본당신부님 사제관에 들어갔다.  마침 신부님은 바쁘셔서 부재중이셨다.

 

거기서는 모두들 신부님이 약속이나 한듯이 전부 한분 두분 다 주무시는게 아닌가?

 

너무나 속상했다. 한 마디로 삐졌다.

 

외로운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드라이브나 할까하고 나오자 석양이 물들기 시작했다.

 

어느 나이 지극한 나의 형님 동창 신부님이 14처 기도를 맞치시고 나에게 저 석양이 잘보이는 해변가로 데려달라하셨다.

 

갈메못성지 근처에 바닷가에서  동창신부님이 이노래를 부르셨다

 

 

 

’노을처럼 너를 사랑해’  

 

 

 

형은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런 노래를 불러?

 

 

 

응 노래가사가 원래 그래..

 

맞다. 그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내 마음이며 내가 알고 나서 했더냐?  나의 영혼에 그리고 성서에 쓰여 있고 그 말씀은 바로 내 인생이라는 곡의 가사가 아니더냐?  나라는 노래를 지어내신 그분의 가사가 사랑이 아니더냐?"

 

 

 

하늘도 바다도 온통 붉은빛인  성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하고 붉은 노을 열창하시던 신부님과 서로 고백성사를 보고 노을처럼 순수해지고 아름다워져 돌아왔다.

 

나는 요즈음 내가 먼곳에 가면 내가 늘 고백성사를 보던 나의 스승신부님과 가장 친한 친구 신부 없이 어떻게 지내나 하였는데 하느님은 오늘 바로 그 붉은 노을이라는 노래로 나에게 다가와 주셨다.

 

 모든 신부님이 바로 예수님이셨다.

 

피곤하셔서 성지에서 곤히 잠든 저 착한 신부님이 이젠 밉지 않았다.

 

뱃고물을 배고 주무시는 예수님이셨다.

 

우리 두신부는 서로 붉은 노을을 바라본후 성당에서 서로 고백성사를 했다.

 

성당에는 불이 모두 꺼져있었고 작은 붉은 노을이 있었다.

 

그 빨간 불빛은 바로 감실등이었다.

 

나는 지지 않는 노을을 보았다. 영원히 지지않는 저녁노을을 사랑의 발간 빛을,..........

 

그것은 바로 성체등이었다.

 

 

자캐오는 나무를 통해 하느님과 만났지만 나는 붉은 노을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왔다.

 

 갈메못의 14처는 당시의 5분의 주교 신부 그리고 신자들의 순교의 상황과 말씀들로 기도문이 되어있어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어느 순교 성인은 "날 주교님과 신부님과 이곳에서 함께 죽게해주십시오"하고 부탁하여 이곳에서 참수당하셨다.

 

14처를 하면서 신부님과 그 신자와의 사랑이 저 붉은 노을 처럼 아름답고 이제 어둠속으로 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뜨기 위함이라는 것을 새로이 깨닫게 되었다.

 

사랑을 한다면 붉은노을처럼..

 

 

 

어느현자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 누리는 것이 지금 보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돌아왔다

 

 

 

노을은 역시 지고 말기 때문이 아니라 내일 또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그날의 갈메목 순교하시는 날은 하늘은 저녁 노을로 해변가는 순교성인들의 피로 더 아름답게 물들었으리라!

 

 

붉은 노을 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붉은 노을을 보며 당신은 저를 저는 당신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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