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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 하느님을 향한 좋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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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시몬 [61.72.86.*]

2004-12-17 ㅣ No.3162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젊은 한 청년이 '삶의 기로에 서서'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현재의 입장과 사회를 보는 예리한 눈,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굳센 신앙심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걱정하면서도 가장 높은 가치는 하느님을 섬기는 마음에 있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답변하는 사람은 평신도로서 서울 세나뚜스 레지오 상담 봉사자이며, 주로 성바오로 수도회 및 본 사이트에서 신앙상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50대에 와 있으므로 개인적인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청년의 질문 상담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기에 질문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과 친척 거의 모두가 가톨릭 신자인 집안에서 자랐으니 가톨릭적 분위기에서 성장한 청년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하면 태어나면서부터 하느님을 섬기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사에도 열심히 참례하고 성서말씀대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훌륭한 청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천국을 가고 싶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처럼 부활하여 천국에서 영원히 살고싶은 그러한 희망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국에 갈 자격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삶을 살기에 너무 버겹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틀린 생각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시므로 너무 비관적인 모습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언제나 그 분과 함께라면 평화를 얻고 삶의 에너지를 받으면서 이 험한 세상에서도 온갖 유혹을 하는 사탄을 물리치는 능력을 지니고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한 생명들을 그렇게 아무렇게나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래서 정말 나쁘게 산 사람들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소한 연옥에서의 보석과 정화 과정을 거쳐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질문한 청년이 생각하는 삶은 성인들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상을 그러한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청년도 성인이 될 수 있는 자질과 행동양식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성서와 함께 성인전들을 많이 읽으시면 자신의 삶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소가 있다면 사제의 길이나 수도자의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좋아보이지만 그것은 청년과 하느님과의 관계이므로 자신의 생각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어린 나이의 청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은 너무 의시주를 위하여 살다보면 자신들의 이웃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또한 그러한 능력도 부족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분이라는 인식인데, 일견 틀린 생각은 아니나 너무 비약해서 좋지 않은 면을 많이 보는 사관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한 바쁜 삶 속에서도 하느님의 말씀대로 착하게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이제 앞으로 직장을 구해서 취업을 하게 되는 것이 비단 자신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모두가 그러한 생각으로 산다면 교회를 유지하는 경제적인 제정은 어디에서 마련할 수 있을까요? 세상을 열심히 살면서 얻어지는 소득을 가지고 가족도 부양하고 하느님 사업에도 봉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웃을 돕고 국민으로서 국가에도 세금을 내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터득하면서 주님의 생각을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혹시 자신에게 사제나 수도자의 성소가 없다면 자신의 주관에 맞는 좋은 처자를 만나서 혼인도 하고,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그러한 삶을 지향하며 하느님을 향한 보람된 인생을 살면서 교회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훌륭한 신자의 모습으로 사는 것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핵심은 부모님 세대가 살아왔던 신자로서의 길보다는 좀더 향상된 길을 걷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은 기성세대와는 상당히 발전된 사고라고 생각됩니다.

 

올려준 선택적인 직업 중에는 그래도 공무원 신분이 본인의 생각대로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은총 안에 하느님 말씀대로 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아울러 이웃을 위하여 헌신하는 삶을 지향하며 열심한 신앙인이 되기를 저의 기도로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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