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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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4-17 ㅣ No.4223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4/18

 

우리는 우리와 함께 정겨웠던 가족들과 친지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주 하느님께서 영원한 안식을 허락해 주시리라!’는 기대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섭섭하고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모든 어려움과 한계와 장애가 없는 세상으로 가셨으니 게다가 주 예수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기뻐하고 축하해줄 일인데 그것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옵고 나서,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마르 16,10-11)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14)라고 합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는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14)라고 부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떨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다시 희망을 거시고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15)라고 하시며 선교사로 주님의 증거자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오늘은 세월호 친구들이 떠난 지 이틀 후, 저승길에 동반이라도 하듯 하늘 나라로 간 동창 신부 유영훈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의 기일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하여, 우리가 경험하지 않은 세계에 대해 머리로만 믿음으로만 기대하고 만족하기는 쉽지 않지만, 부활하신 주 예수님께서 일러주시고 이끌어주시니 기꺼이 의탁하며 따를 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 저희에게 믿음의 길을 비춰주고 깨우쳐 주시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 영원한 나라로 저희를 이끌어주시고 마침내 구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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