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11/03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26 ㅣ No.4432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11/03

 

가끔 어떤 사람이 소원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머리 한 쪽에서는 이미 당신은 그것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라는 말을 건네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서로 남의 좋은 면을 자신의 부족한 면과 비교하여 슬픈 생애를 살기보다는 남의 좋은 면도 인정하고 축복하지만 나의 좋은 면도 발견하고 받아들이면서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루카 14,15) 그러자 예수님께서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야말로 정작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오지 않아서 선택되지도 영광을 받지도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내가 감사하지 못해서 놓쳐버린 기회와 날려버린 행복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었는가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24)

 

지금 와서 되돌아 보면, 정작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불렀지만 우리는 응답하지 못했고, 정작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우리는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순간이 내게는 최고의 기회요, 최고의 행복의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아 감사드리며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의 탐욕과 허황된 꿈을 버리고 현실을 감사로이 받아들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내는 내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여인이요. 내 남편은 내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남자요, 내 아이들은 내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내가 마주치고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이 내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요, 최고의 배합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여러 면에서 최고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아량을 가지고 받아들이거나 채워주면서 현실을 이겨 나갈 뿐! 오늘의 현실이 내게 진정 선물이자 기쁨이요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앞서 사는 행복이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