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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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kimcupid] 쪽지 캡슐

2000-05-03 ㅣ No.3040

성모님께 바치는시~~!

+사랑하는 성모님! 당신을 위해 모든 것 바치며....

밤하늘에 별이 당신을 비추듯 우리의 마음을 꽃과 초에 담아 봉헌한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바람의 시샘에도 흔들림 없이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가득한 밤을 보내고

성모님을 위해 시를 띄웁니다.

        

사랑이 내리는 날에

 

 

아련한 꽃내음 숨막히도록 풍겨오고

촛불 밝혀 모여든 얼굴들 환히

불빛 보다 더 밝아 복된 이 환희의 밤은

잴수 없는 당신 설움의 뿌리에서

꽃으로 피어난 그 환희옵니다.

오직 한분이신 구세주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름

뉘라서 그마음을 헤아려 알겠습니까.

황홀한 설어움의 강물이던 마음,

연연하고 신성하며 고독이던 마음.

흰장미의 가시모양 두려움이던 마음

뉘라서 그 마음을 헤아려 알겠으며

소리없는 갈채 앞에 눈물이던 마음

이 커다란 환희의 밤을 잴 수 없는

어머니의 영광이 소리치는 밤이옵니다.

당신은 이 지상에서 아직 짜본 일이 없는

진홍의 옷을 입으셨습니다.

당신의 이마는 천사들의 눈물로 엮은 흰 수건을

두르셨습니다.

우리들 나날의 살을 여의는 고통과 쓰라림

쓰다듬으시고

지친몸 그품에 소중히 받아 안아 줍니다.

응어리진 상처와 한숨을 마음 놓고 토해 낼수 있는

당신이여

노상 우리들의 영혼을 걱정하시므로

당신의 평화는 가시나무 위에 걸려 있습니다.

당신은 천가지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돌보셨으며 이미 당신을 잊어버린

사람들 마저도 끝내 뜨겁게 돌보아 주십니다.

길을 잃은 자가 파멸치 않음은

당신이 길을 알고 계시는 탓이며

죄인들이 당신의 사랑과 인자하심에

몸을 적심은 당신이 끊임없이 기도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밤 통렬히 당신에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한량없이 아주 아프게 서러운 감정과 같이 조곡과도 같은

송가를 부디 들으시옵소서.

이 더운 마음 , 이  아득한 외경의 물결 한가운데 새털같은

명주실 한오리를 내 감히 무릎꿇고 당신께 바치옵니다.  

 

 길잡이에서 빌려온 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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