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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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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jong1004] 쪽지 캡슐

2000-07-25 ㅣ No.998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랭스톤 휴즈-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앍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너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을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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