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12월에 오신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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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연 [lyreon] 쪽지 캡슐

2007-12-01 ㅣ No.8444

 

 

 

      12월에 오신다 하여 오소서, 그대여 동구 밖 12월 소식에 바람의 문을 열어두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일기예보의 하얀 눈 소식에 백설로 길 잃을까 눈 쓸고 표시해두었습니다 코끝 시린 겨울 안부에 당신 머무를 사랑방에 화롯불 피워 놓았습니다 찬 바람을 몰고 온다기에 털실로 짠 커튼으로 문 틈새를 가렸습니다 철 지난 가을옷을 입었다기에 겨울옷 한 벌 마련해두었습니다 시린 손 비비며 총총걸음 재촉한다기에 그대 빈자리 입김으로 데워 놓았습니다 그대와 마주할 원탁 위에 커피 향 그윽하게 방안 가득 채웠습니다 12월에 오신다 하여 훈훈함의 겨울맞이 정성껏 마쳤습니다 【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

 

 

      12월 마지막 달력을 들춰보며 기쁘고 슬펐던 지나간 날들을 회상 합니다. 이 모든 일을 경험을 함에 있어서 행복 했었노라고 오늘은 자부합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오늘 나의 친절한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멀게만 느껴졌던 12월이 되었네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12월 예쁘게 꾸려 가시길 바랍니다.
      교우님들...
      차가운날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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